일본군으로 전쟁에 참여해 가족의 화합을 이끈다는 내용의 친일 선전영화 '조선해협'. <br /> <br />국내 1세대 여배우 복혜숙 씨가 출연했습니다. <br /> <br />충남 보령 그녀의 고향엔 동상까지 세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복혜숙 씨가 출연한 노골적인 친일 영화는 '국기 아래서 나는 죽으리', '감격의 일기' 등 확인된 것만 6편. <br /> <br />하지만 이런 행적은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민족문제연구소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배우를 기리기 위한 동상입니다. <br /> <br />아이러니하게도 이 동상과 불과 30여 m 떨어진 곳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으로 제보를 한 시민은 친일 여배우의 동상과 평화의 소녀상을 한 자리에 세운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복혜숙 동상은 지난 2013년 개관한 박물관에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하며 근처 공원에서 현 위치로 옮겨졌고, 이후 지난해 3.1운동 99주기를 맞아 공교롭게도 같은 곳에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복혜숙 씨의 친일 행적을 아는 일부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했고, 결국 박물관 전시 자료는 철거하기로 했지만, 동상까지는 옮기지 못하면서 소녀상과 친일 배우의 동상이 한자리에 놓이게 된 겁니다. <br /> <br />[충남 보령 문화의 전당 관계자 : 향후에 이분(복혜숙)의 공과 사(친일 행적)는 확실하게 기록할 수 있는 표지판을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또 다른 제보는 충남 논산 상월면사무소 한편에 세워진 비석입니다. <br /> <br />지역의 군수와 면장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인데, 일제 강점기 조선 제일의 땅 부자,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 김갑순의 비석도 함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제강점기를 겪은 한 시청자는 설립 이유를 알 수 없는 친일파의 공덕비를 볼 때마다 불편했다며 YTN에 제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보철 / 대전시 서구 도마동 : (왜 세웠는지) 모른다 그러길래, 기분이 나빠서 가져다 뽑아서 버리는데 돈도 드니, 거기다 페인트로 친일파로 써 붙이든지 아니면 (글자를) 새겨서 넣던지 그렇게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해방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는 친일 잔재물. <br /> <br />3.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, 일제 강점기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기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홍성욱 <br />촬영기자 : 시철우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32711142880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